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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섬진강 엘레지
날 짜   04-08-14 조 회   3953
글쓴이   가야
홈페이지
 
내 용  
<섬진강>

지리산에서 시작하여 남해로 흘러 들어 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강이 있다.
섬진강........
그 강가의 한 농가주택에 사는 어느 분을 만낟 겻은 이번 여름휴가기간중이다.

장마뒤에 더 깨끗해진 맑은 물이며 모래사장.
그 모래밭을 지나 강언덕위에 아주 허름한 농가주택이 있었다.
뒤에는 밤나무와 대나무가 제법 울창한 그런 산밑의 집,
그곳에 그가 살고 있었다.

그를 만난것은 남해섬 입구의 어느 바닷가 횟집에서였다.
물살이 세어 생선회가 맛있다는 노량앞바다는 그날 호수같이 잔잔했고 또 고요햇다.
오후 늦게 친구들과 남해대교를 바라보며 회 한접시를 놓고 소주잔을 기울이고 잇는데
그때 그가 옆에 있었다.

검은 옷에 긴머리, 작은 키에 웃음을 잃은듯한 그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엇다.
그래서 우리 이야기가 어느 정도되어 간간히 침묵이 이어질 때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같이 한잔 하시겠느냐고. 그리고 그는 정중히 사양하였고........
하여튼 그렇게 우리는 만났고 또 그것만으로 우리는 헤어졌다.

그리고 며칠후 해질 무렵 지리산을 가는 도중에 섬진강변의 허름한 휴게소에서 다시 그를 만났다. 그리고 우리의 본격적인 만남은 시작되엇다.

서쪽으로 황혼의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그의 농가주택 마당에서
소주잔을 같이 하며 밤이 이슥하도록 그의 이아기를 들었다.

젊은 부인과 예쁜 딸과 함께 단란하게 지내던 40대 초반인 그의 가정에 풍파가 들이친 것은 몇년전...
한밤중 집에 침입한 어느 강도의 못된짓으로 그의 부인은 섬진강에 빠져 자살을 하고....
중학생이던 딸을 외갓집으로 보낸 그는 그후부터 섬진강을 맴돌며 떠나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사랑햇던 부인을 잃은 그의 마음에는 이미 인생의 희망도 의욕도 모두 사라져 가버리고 말았다.
지리산을 오르 내리며 산삼과 약초를 캐면서 가슴저미는 고통을 잊으려 발버둥친지 벌써 3년째.......이 허름한 농가주택이 이제 그에게 남은 유일힌 재산이요 안식처라고 했다.

밤이 이슥하여 하늘에서는 아주 옅은 밤안개가 흘러 내리고 잇엇다.
산골의 밤은 이따금 산새들의 기나긴 여운 외에는 깊은 적막속에 빠져 가고 있엇다.
밤이 깊어 갈수록 그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지만 그 끝은 슬프게 떨리고 있었다.

그날밤 그집에서 밤늦게 몸을 뒤척이며 누워 있는 나의 귀에는 멀리 섬진강에서 슬픈
여인의 엘레지가 밤새도록 들려 오는 것 같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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