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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야생화를 옮겨 심다
날 짜   07-08-11 조 회   4514
글쓴이   가야
홈페이지
 
내 용  
<평창에서 원주로 옮긴 곤드레의 모습>

“비 구름 속 저 높은 산정
독수리도 나르다 머무는 천길 절벽 끝
찬비를 맞으며 바위에 붙어 있는 작은 야생화.......“

등산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에델바이스를 아직은 본적이 없으나
야생화라는 단어는 항상 나에게 많은 유쾌한 느낌을 준다.

자연 그대로의 깨끗한 모습과 비바람 눈 속에서도 혼자서 잘 자라는 씩씩함,
추운 겨울을 이기고 이듬해에도 굳세게 다시 살아 나오는 강인한 생명력이 좋다.

지금 시골집 정원에는 근처 산이나 화원에서 사다가 옮겨 심은 둥그레(옥죽)와 산지구엽초(음양곽)이 잘 자라고 있다. 일부러 씨를 사다 뿌린 질경이와 몇 포기 옮겨다 심은 돗나물도 집주위에 온통 퍼져 잘 번식하며 자란다.

계네들은 원래 산속이나 산등성이 밭가에서 살았었을 터인데, 이제는 이곳 산골에서 제법 자리를 잘 잡아 모두 잘 살고 있는 셈이다.

또 청순한 흰 꽃이 좋아서 뒷산에서 파다 담 밑에 심었던 어린 찔레 몇 포기는 지금은 주변의 모든 나무를 제치고 엄청나게 퍼져 있다. 야생화에 관련된 책을 보고서 젓갈에 이파리를 넣어 두고, 추어탕에 열매를 써 본다고 근처 야산에서 옮겨다 심은 작은 산초나무(혹시 초피나무인지도 모르겠다)도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뒷 뜰을 한참이나 차지하면서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 죽어버린 할미꽃의 추억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몇 년전 늦은 여름 주말주택의 뒷산에 올라갔다가 무덤가에 곱게 피어 있는 할미꽃을 보았다. 고개 숙여 연약해 보는 자주색 꽃이 좋아서 문득 집에서 키워 보고 싶었다.

그래서 손으로 줄기를 뽑으려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가지고 있던 작은 삽으로 조금씩 조심스레 파 들어가 보니, 땅 밑으로 엄청나게 굵은 줄기와 깊은 뿌리가 있었다.

한그루를 파서 조심껏 싸들고 집으로 내려오면서 왜 할미꽃은 무덤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전설대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슬픈 영혼일까?
나중에야 할미꽃이 양지바르고 물 잘 빠지는 산언덕에서 잘 자란다는 것을 알았다.

집에 옮겨 심어 놓은 할미꽃은 가을 내내 고개를 숙이고 비실거리더니,
그해 추운 겨울에는 그만 얼어 죽었고, 이듬해 봄에 다시는 그 싹조차 볼 수 없었다.

무덤을 떠난 할미의 절개라 생각하고, 그 뒤로는 다시 옮겨심기를 포기하였다.

이번 여름에는 두 개의 식물을 이식하였다.
하나는 작은 석류나무다.

빠알갛고 작은 꽃이 예뻐서 30센티미터도 안 되는 작은 석류나무 한 그루를 동네화원에서 사서 사무실에 들여 놓았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면서 꽃은 시들고 꽃 봉우리도 더 이상 피지 않는다. 창가에 옮겨 매일 물을 주었으나 이제는 나무 이파리까지 시들려 한다.

시골집에 긴급 수송하여 옮겨심기로 했다. 그래서 주말주택 가는 길에 차에 싣고 가서, 정원에다 정상껏 심었다. 그 뒤에 가 보니 주위에 있는 풀들과 어울려 아주 잘 살아 있었다.

나중에 들어 보니 요즈음 석류 등 대부분의 화원 꽃이나 관상수는 필리핀이나 테국 등 동남아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더운 나라에서 멀리 온 그 놈이 이번 겨울을 잘 날까 걱정이 된다.

또 하나는 곤드레 나물이다.

몇 년 전 지방 토지 답사 중 정선에서 평창 대화면으로 들어오는 어느 계곡의 음식점에서 곤드레나물밥을 먹은 적이 있었다. 맛있게 먹은 좋은 추억에, 곤드레라는 그 이름이며 전설이 재미있어서, 그 뒤로부터는 곤드레에 관심이 많아져 한 번 직접 키워보고 싶었다.

그러나 사진으로만 보고 직접 본적이 없으니, 막상 산에 가서도 어느 것이 곤드레인지 모르겠다.

이번 여름에 마침 봉평에서 큰 펜션을 하시는 분이 그 뒷 산에 자생하는 곤드레 몇 포기를 캐서 보내 주었다, 받아 보니 질경이나 참취와 비슷하기는 한데........ 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엉겅퀴 종류라고 한다. 역시 정원의 한 구석 그늘진 곳에 조심스레 심어 두었다.

위의 사진이 곤드레를 심은 직후의 모습이다. 아직은 낮 설고 기후가 달라서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가 보아 걱정이 된다. 그러나 마침 그 후가 장마철이니 시원하게 주위의 풀들과 친하게 잘 살아 나가면서, 굳게 뿌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며 또 믿는다.

지들은 같은 강원도니까.........[가야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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