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으로 이동
             
메인으로 이동
 
 
 
 
     
임야 임대 초지 조성
의왕시 그린벨트에 요..
무상 통행요구권에 관..
생산관리지역 논에서 ..
생산관리지역에서 할수..
농지의 현황주차장 대..
주말농촌생활일기 안내..
눈이 내리네
강원도 농가주택의 겨..
풍수지리로 보는 전원..
횡성 5일장 이야기
늦가을 춘천가는 길
 
 
제 목   부산 광안리 해변의 추억
날 짜   07-07-25 조 회   3830
글쓴이   이승진
홈페이지
 
내 용  
1
광안리 해변의 황혼 무렵에 여름비가 내린다.
부슬 부슬 아주 작은 비가....
그러다가 어느 순간 소리없이 그치고 만다.
그리고 해변은 안개 속으로 자욱하게 짙어져 간다.

아직은 인적이 적은 광안리 해변의 밤이 닥아 오고 있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벌써 10여년전이나 된 부산 근무시절의 회상에 잠긴다.


" .........................

유리창에 빗물이 흐른다.
허리에 안개를 두른 높은 산들이 스친다.
조용한 낙동강과 영남루도 멀리 보인다.
밀양을 지나는가 보다.

비록 일이 있어 서울로 가는 출장길이지만, 기차여행은 항상 즐겁다.
평소에 생각지 않았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흘러 간 수많은 지난 날과 자금의 내 모습을 생각할 수 있는 호젓한 시간이다.

부산에서 지내며 흘러간 몇 년간의 생활이 아득한 망각 속에 사랴져 간다.
.................................."


당시 회사 사보에 실렸던 글의 한토막이다.
그런데.... 다시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내 청춘의 후반기는 부산의 저 바닷물처럼 반복된
평범한 그런 직장생활이었다.
그러나 그 때만 해도 나에게는 소중한 희망과 정열이 넘쳐 있었다 !

목표를 향한 뜨거운 정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도전.
세상과 여인에 대한 맹목적인 야망과 집착, 그리고 넘치는 자신감......
남을 배려하는 유연한 연민의 정감들....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젊음과 건강이 있었고, 나는 지치지 않았었다.
내 주변에는 항상 많은 좋은 상사, 동료, 후배들이 있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과 함께 그런 것들은 하나씩 하나씩 내 곁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젊음이 지나면서, 내 가슴속의 정열과 희망도 함께 서서히 사라져 갔다.
그 자리를 배신과 허탈, 불신과 갈등 그리고 무기력이 대신 들어서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지금의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빈 껍데기뿐인 허울좋은 과거와 가슴아픈 좌절의 얼룩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이루기 힘든 욕망과 사그러지는 삭막한 감정.
거기다가 알 수 없는 미래에의 불안이 희망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나는 해변에 서있다.

과연 내가 살아온 길과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오늘의 이 길목에서
진정 내가 꼭 이루어야 하고 추구하는 것이 무었일까?

어둠이 짙어 가는 광안리 바닷가에 우두커니 서서
닥아왔다 모래사장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는 잔잔한 파도를 바라본다.

인생의 끝은 어디인가?
[가야컨설팅]







비밀번호   ( 수정 삭제시 입력해주세요 )

 

애니호스트 커뮤니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