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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주말주택의 꽃과 나무 이야기
날 짜   07-07-07 조 회   5682
글쓴이   가야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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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1
주말주택에 내려온 다음날 이른 아침, 정원과 텃밭을 둘러 본다.
밤새 내린 장마비에 젖은 나무와 풀들이 싱그럽다.
꽃망울에는 이슬이 맺히고, 나뭇잎에는 물방을이 달려 있다.
발 밑의 땅은 물이 흥건하다.

다녀 간지 보름 만에 청매실은 어느새 노랗게 익었고,
자두는 아주 많이 달려 싱그럽고 빠알갛게 익어간다.

매실은 5년전 쯤 청매실을 10그루 정도 사다 여기 저기 심었었다. 손가락 굵기에 키는 60센티미터 정도의 가시도 없는 어린 나무였는데, 그 중 세 그루만 살아남아, 이젠 키가 5미터를 훨신 넘고 굵기는 한 주먹이 넘는다.

그 중 집안에 있는 한 나무가 올해 처음 매실을 열었다. 헤어 보니 달린 매실은 모두해서 불과 14개 밖에 안 되지만, 너무나 귀여워서 하나하나 정성껏 잘 따서 모은다. 첫 수확 기념 매실주를 담글 예정이다.

자두는 6년이 되었는데, 역시 올해 처음으로 열매가 달렸다.
크기는 작지만 가지마다 다닥다닥 붙은 것이, 백 여개가 훨씬 넘는다.

맛도 약간 시큼한 것이 맛이 있다. 거름을 한 번도 안주고 가자치기도 안 해 주었는데, 주인이라고 이제사 와서 열매만 거두려니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정원의 매실 주변에는 복사나무, 왕벗나무, 붉은 단풍, 능소화며 그 사이로 야생 산뽕나무와 야생머루가 우거져 있다. 그 밑의 공터에는 겨우살이 금은화, 모란꽃, 붓꽃 난초, 맥문동, 옥잠화, 비비추, 둥그레며 강아지풀, 닭벼슬풀, 쑥,명아주, 질경이, 민들레, 씀바귀 기타 이름을 알 수 없는 많은 잡초가 뒤엉켜 자란다.

특히 덩굴식물로 나무마다 더덕이 오르고, 칡과 환삼덩굴, 꼭두서니며 박주가리, 댕댕이 덩굴이 여기저기서 한창 감고 휘돈다.

그리고 매실나무 뒤로는 주목나무와 왕대나무 10여 그루가 하늘 높이 자라 솟아 있다.

뒤뜰을 돌아가 보면, 대추나무, 감나무와 두릅나무, 산초나무가 곳곳에 잘 커 있다.
그리고 담 구석에는 찔레가 무성하며, 그 밑으로 곳곳에 구기자, 머위며, 산딸기, 돛나물, 조선부추, 도라지, 사삼, 박하, 그리고 내가 아끼는 음양곽(삼지구엽초)도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잘 자라고 번식력이 좋은 것은 대나무와 능소화, 찔레나무 그리고 두릅나무 등이다. 얘내들은 뿌리로 주변 땅속을 힘차게 뻗어 나가면서 집안 도처에 싻을 올리고 퍼진다. 그냥 두어 두면 이러다가 집안은 온통 이 네 가지 나무로 뒤덮힐 판이다.

어쩌면 그리 힘이 좋고 번식력이 좋을까?

텃밭과 농장에는 복숭아, 자두, 배, 매실, 은행나무, 무궁화 등이 있다.
밭가로는 무궁화와 산수유, 개나리 등이 잘 큰다.

작년 여름인가 심심풀이로 집안과 농장에 자라고 있는 나무와 풀의 이름을 종류별로 나누어 적어 보았다. 보이는 것 중에서도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식물만 적었는데도 대략 약 100여종이나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충 유실수, 관상수, 산채, 약초, 야생화, 채소, 뿌리식물 등으로 분류해 보았다.

앞으로 내 손으로 심고 싶은 나무로는 배롱나무(백일홍), 남천촉, 자귀나무, 마가목과 복분자 등이 있고, 산채로는 산마늘과 곤드레 나물을 키우고 싶다.

몇 년 전 마음먹고 심어 두었던 남천촉과 배롱나무는 어느 추운 겨울에 불쌍하게 얼어 죽었고, 자귀나무는 조금 자라다가 갑자기 죽어 버렸다. 밑둥이와 줄기에 월동보호를 안 해 준 탓일까? 아니면 이곳 강원도 산골날씨에 적응하지 못해서일까?

한 번 더 시도해보고 싶다.
배롱나무와 자귀나무의 아름다운 꽃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

요즈음 몇 년간은 시간이 없어 매년 봄을 그냥 지나 보내곤 하는 것이 아쉽다.
이른 봄에 사다가 심어서 자리만 잘 잡으면 혼자 서도 잘 클텐데.....

주말주택과 주말농장에는 동물은 없고 식물들만 잘 자란다. 그리고 식물은 말이 없다.
가끔 오는 이 곳에서 그들은 아무도 기다리지 않으며, 또 주인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오늘도 밤비를 맞으며 외로히 지낼 그들을 나는 사랑한다.[가야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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